<핵마피아> 기사

 




 

1. 한겨레21 탈핵이 가능하다는 믿음뿐핵마피아 김환태 감독 인터뷰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2400.html)

 

원자력발전소 14기가 몰려 있는 경북 경주와 부산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은 한국 사회를 지탱해온 오랜 믿음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일본과는 다르다, 한반도는 지진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주장은 이제 활성단층 아래로 사라졌다. 정부는 계속되는 여진에 국내 원전은 규모 7.0 수준 지진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항변하지만, 울산단층의 경우 지진이 발생하면 그 규모가 5.8에서 최대 8.3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가 이미 수년 전에 공식 보고서로 제출됐고, 정부는 이조차 무시했음이 드러났다.

 

세상사 어떤 문제들을 만약 가능과 불가능으로 나눈다면, ‘핵 없는 세상은 가능의 영역일까, 아니면 영원한 불가능의 문제일까. 국내 전력 생산의 30%를 원자력이 담당하는 상황에서 핵의 안전성에 대한 믿음이 무너진들 원전 르네상스를 쌓아온 체계와 시스템의 굳건함은 쉽사리 허물어지지 않는다.

 

기록영화제작소 다큐이야기김환태 감독은 말하자면 확신범이다. ‘핵 없는 세상이 당연히 가능하다고 믿는다. 이미 왔어야 할 미래를 누군가들이 교묘하게 유예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는 지난 3년간 사설 탐정단을 꾸려 핵마피아들을 쫓아왔다. 그들은 핵마피아의 실체를 확인하고 그 두목이 누구인지 확인했을까. 922~29일 열리는 제8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영화 <핵마피아> 상영을 앞두고 분주한 그를 921일 만났다.

 

사건에 직접 뛰어든 다큐

 

<핵마피아>9인의 탐정단이 핵마피아를 쫓는다는 설정이다. 그래서 핵마피아를 찾았나.

 

핵마피아는 상징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핵 관련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국가권력이다. 마피아는 계속 바뀐다. (웃음) 원전 정책을 결정하는 국가권력의 정점이 핵마피아다. 영화 내내 이명박을 쫓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도 당연히 연장선상에 있다. 그 밑으론 재벌을 위시한 행동대장들이 있다. 그리로 의제를 만들어가는 교수와 원자력 학계가 있다.

 

결국 못 찾았단 얘기 아닌가. (웃음) 그렇다면 프로젝트는 실패한 것이 아닌가.

 

그렇진 않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패했다고 볼 수는 없다. 탐정단을 꾸리겠다는 건 일종의 퍼포먼스 다큐를 해보자는 거였다. 탐정단에 참가한 분들은 정말 많은 것을 내주었다. 각자의 삶 속에 문제의식이 남았다. 다큐 작업을 통해 우리 모두는 핵마피아 탐정이다,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진지한 작업을 주로 해왔는데, 퍼포먼스 다큐를 차용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뭔가.

 

전작 <잔인한 내림-유전> 상영회를 하다, 제주의 고준위 폐기물 문제를 알게 됐다. 그때 이 다큐를 생각하게 됐다. 워낙 무거운 주제이다보니 재밌게 가보자고 생각했다. 앤디 비클바움의 <예스맨 프로젝트>나 마이클 무어의 <캐피탈리즘> 같은 작품이 모티브가 됐다. 일종의 페이크 다큐처럼, 핵마피아들의 민낯을 재밌게 벗겨보자는 취지였다.

 

탐정단은 쉽게 모였나.

 

모집하고 소개받고 섭외도 했다. 원래는 탐정단과 사기극을 해보고 싶었다. <예스맨 프로젝트>처럼. 탐정단을 꾸려 핵마피아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으고, 한 방에 통쾌하게 날려보자는 콘셉트였다. 근데 막상 시도하고 준비하다보니 잘 안 되더라. 우리가 까는 판에 저들이 들어올 것이냐, 절대 안 들어올 건데 어떻게 끌어낼 수 있는가.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준비해보자, 이런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결국 안 됐다. 욕심과 좌충우돌이 많았지만 결국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탐정단의 활동과 서사를 따라가는 것이 작품의 콘셉트이긴 하지만, 오히려 탐정단 활동에 치중되면서 영화적 완성도는 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부터 수행적이고 참여적인 다큐멘터리로 생각했다. 사건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스타일의 작업이었다. 그게 영화적 완성도와 충돌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영화적으로도 새로운 스타일을 만든 측면이 있다. 물론 더 능수능란했다면 마이클 무어처럼 기발하고 폭로적이고 유머까지 있는 완성물을 내놓을 수 있었겠지만.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이른바 원자력계가 일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핵마피아를 찾으려면 그 카르텔에 더 깊게 들어가야 했는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발언을 통해 원자력계가 일하는 방식을 설명할 수 있었다. 원자력계가 일하는 방식은 돈부터 집어넣고 이게 허가 안 나면 큰일 난다고 우기는 것이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돌고 도는 논리다. 핵마피아들이 가장 원하는 건 원전 얘기나 정보가 알려지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 갖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핵을 일상과 가깝지 않은 문제로, 멀리 있어 실체가 없는 것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마피아 게임은 참가자들을 소수의 마피아와 다수의 일반 시민으로 나눠, 서로의 생존을 가리는 심리게임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러시아 모스크바대학의 심리학 교수 드미트리 다비도프가 1986년에 창안한 교육용 게임이다. 소련을 비롯해 당시 공산권 국가들에서 폭발적으로 유행했다.

 

규칙은 간단하다. 마피아 수가 시민 수보다 크거나 같아지면 마피아가 이기고, 모든 마피아를 처형하면 시민이 이긴다. 마피아는 밤에만 시민을 죽일 수 있고, 시민은 낮에 투표를 통해 마피아 용의자를 처형할 수 있다. 이 과정을 매개하는 것은 선전선동이다. 내가 마피아가 아님을 강변하며 무고한 사람을 마피아로 몰아가야 마피아는 승리할 수 있다.

 

마피아들끼리는 서로의 존재를 알아 협력할 수 있지만, 마피아가 누군지 모르는 시민들은 분열하고 의심하게 된다. 정보를 독점한 소수의 마피아들이 실체를 감춘 채, 탈핵을 외치는 이들을 이념적 극렬주의자로 몰아 배척하는 현재 한국 원전 상황은 마피아 게임의 그 일까. 아니면 지진으로 선전과 선동에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한 일까. 만약 낮이라면 투표를 통해 마피아 용의자들을 몰아낼 수 있을까.

 

경주의 지진으로 영화 개봉을 앞두고 핵 문제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졌다.

 

3년간 꾸준히 작업해왔지만 사실 지진은 크게 생각했던 문제는 아니었다. 오히려 작업 초창기, 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있을 때 원전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던 것 같다. 지진 문제와 관련해서 인상 깊었던 장면은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를 참관했을 때였다. 회의 때마다 지진 얘기가 많이 나왔다. 지금 문제가 되는 양산단층이나 그 지역의 활성단층 문제도 이미 논의가 됐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마다 놀랍게도 위원들은 단정적 태도로 원전이 규모 7.0 이상 내진 설계돼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얘기만 반복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태도가 전제되지 않았다면 하기 어려운 단정이었다.

 

원자력 추진위원회가 아니라 안전위원회인데도 그런가.

 

회의 구조가 그렇다. 찬반이 언제나 7:2 구조다. 찬핵론자 7명과 반핵론자 2명의 구조다. 이 구조를 알리바이로 두고 핵 관련 정책의 안전성을 얘기하는 건 기만이다. 이 구조를 바꿔야 하고,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너무 상투적이지만 정치권력을 교체하는 것밖에 없다.

 

일상의 평화가 깨지는 사회

 

지진 이후 그래도 원전에 대한 법제도적 논의나 정치권의 발언이 시작됐다.

 

경남 지역 주민 480만 명이 일상적 공포와 불안에 놓인 현실에서 원전 안전성을 재검토하겠다는 발언이야 립서비스처럼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새누리당의 유승민·조경태 의원 등도 원전 재검토 발언을 했던데 오히려 그게 지금 시점의 인기영합주의는 아닌가 생각한다. 예전에는 그걸 몰라서 이제 얘기하는 것인가. 일상의 공포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 일상의 공포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언을 하려면 더 급진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린피스 쪽의 주장처럼 서울에 핵발전소를 짓자, 그럴 수 없다면 어디에도 짓지 말자가 명확하다고 본다.

 

원전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고 보는가.

 

구조를 바꾸면 충분히 가능한 문제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이미 나와 있고, 정부 관계자들도 알고 있다. 탈핵론자와 시민사회는 이미 걸음을 걷고 있다. 문제는 결정 구조다. 전력발전 체계의 구조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갖는 정치권력이 중요하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을 찍었다. 구체적인 이유였다. 박근혜 후보는 원자력 자체에 너무 무지했다. 문재인 후보는 탈핵의 의미나 내용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대통령이 마음을 먹으면 재생에너지 체계로 갈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 물론 안 하겠지만.

 

영화를 보면 탈핵 활동가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음 작품은 어떤 걸 준비하고 있나.

 

계속적인 관심은 일상의 평화다. 일상의 평화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깨지는 상황이 기본적인 관심사다. 원전도 결국 일상의 평화와 생존이 깨지는 문제다. 군사주의, 병역거부 문제도 그렇다. 다음 작품으로 군사주의의 역사나 병역거부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얘기를 고민하고 있다. 뚜벅뚜벅 걸어가는 삶, 힘들고 어려워도 그렇게 걸어나가 길을 만드는 사람들, 그 걸음의 가치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삶이 관심사다.

 

카르텔을 부수는 건 시민의 힘뿐

 

김환태 감독은 탈핵으로 가는 실마리를 말해달란 주문에 그것이 정말 가능하다는 믿음뿐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력 없이도 충분히 전기를 생산하고 순환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원전이 신화처럼 남아 있는 건, 원전이 이해관계자들에게 천문학적 돈을 안기는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란 이유밖에 없단 지적이다. 그 강고한 이익의 카르텔을 깨는 건 더디 보이더라도 시민의 힘뿐이다.

 

원전 1기를 건설하는 데는 대략 25천억~3조원이 든다. 이런 공사를 할 수 있는 기업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5개사 정도뿐이다. 이들 기업과 한국전력, 한수원 등 몇몇 공기업들의 이해관계 속에 기생하면서 떡고물을 받는 전문가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겨두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사용한 핵연료의 방사능이 인체에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을 정도로 수치가 낮아지려면 10만 년이 걸린다고 한다. 10만 년이다. 고작 살아 100년을 지구에 머물 뿐인 우리는 도저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누구도. 아무도.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2. 오마이스타 원전 위험성 감추는 사람들, 탐정단이 추적해 보니


[리뷰] 원전으로 이익보는 <핵마피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보다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246883&utm_campaign=share_btn_click&utm_source=facebook&utm_medium=social_share

 

 

경주 지진으로 인해 원자력발전소(아래 원전)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그저 남의 일에 불과하다. 여전히 원전은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는 노다지이기 때문이다. 국가 권력까지 등에 업고 원전 건설을 독려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다.

 

원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것 역시 불만이다. 그래서 전문가들 외에 일반 국민이 굳이 세세하게 다 알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원전 의구심이 커지는 것도 못마땅하다. 간혹 자기들끼리 모여 이야기할 때는 원전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막상 반대여론 앞에서는 나서는 사람이 없다는 불평도 늘어놓는다.

 

이들을 지칭하는 이름은 핵마피아(또는 원전마피아). 하지만 이들 중 어느 누구도 자신이 핵마피아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그게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미국이나 일본의 핵마피아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원전이 이들에게 크나큰 이익을 안겨주고 있기에 원전의 위험성은 어떻게든 부인하고 원전 안전을 외친다는 게 이들의 공통점이다.

 

8DMZ국제다큐멘터리에서 상영된 김환태 감독의 다큐멘터리 <핵마피아>는 이들의 실체를 드러내는 탐정, 스릴러 영화다. 다큐멘터리가 탐정영화가 된 것은 환경운동가, 배우, 인디밴드, 학생, 가정주부 등이 뭉쳐 시민탐정단을 꾸렸기 때문이다.

 

그들은 원전공포가 허구라고 말하는 원전옹호론자들을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핵마피아가 누군지 찾아나서 이들의 면면을 공개한다. 그 과정에서 좌충우돌하며 적극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원전 증설에 책임이 있는 전직 대통령을 찾아가 대화를 시도하고 그의 답변을 듣기 위해 종횡무진 누비는 모습은 영화의 활력소다. 다큐를 통해서 보이는 이들의 활약은 통쾌함을 느끼게 한다.

 

흥미로운 탐정 다큐는 불안전한 원전 문제를 확인하는 순간에 이르러서는 스릴러 이상의 느낌을 준다. 원전 밀집도가 세계 최고인 한국에서 원전 사고가 날 경우 지역을 넘어 국가적인 대재앙이 될 수밖에 없고, 막연한 공포가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어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머리에 이고 있는 격이다. 그럼에도 핵마피아들은 근거 없는 자신감만을 나타낸다. 이웃 일본의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아직도 해결 난망 상태인데도, 여전히 남의 일이고 다른 환경으로만 치부하며 우리는 괜찮다는 식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경악스럽다.

 

원전 문제의 근원에는 세월호 참사가 보여주듯 국민의 안전은 뒷전인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핵마피아>는 확인시켜 준다. 대국민사기는 기본이고 원전에서 일어난 각종 사고를 숨기고 감추면서 국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에 아무런 대책도 없다. 그저 태평스런 얼굴로 안전하다는 말만 반복하며 원전 늘리기에만 혈안이 돼 있을 뿐이다.

 

이들이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원전 안전을 반박하는 것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3.11 대지진 당시 일본 총리였던 간 나오토의 발언이다. "일본의 기술력과 안전신화를 믿었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게 잘못된 것"이었음을 고백하는 모습에서 '안전한 원전'이라는 말이 얼마나 허구적인 수사인지를 드러내 준다.

 

영화를 통해 삼척과 울진에 강행되는 추가 원전과, 밀양 주민들의 반대에도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는 바탕에 핵마피아들의 이익이 깔려 있음을 유추하기는 어렵지 않다. 국가전력계획의 문제점과 국민 안전에 대한 고민이 없어 보이는 원자력위원회의 행태도 <핵마피아>는 시민탐정단의 활동을 통해 고발한다.

 

원자력 발전비용은 싸다고 홍보하지만 다 쓴 시설물의 위험성과 폐기비용은 발전비용을 넘어설 만큼 사회적으로 부담해야 할 비용이 크다는 것을 원전은 말하지 않는다. 원전에 활용된 핵연료봉의 방사능이 완전히 없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만년. 5천 년 전 단군조선이 개국을 했을 때 폐연료봉을 묻었다고 가정한다고 해도 아직도 방사능이 사라지려면 까마득하다. 이런 원전을 우리는 유지해야 하는 것일까? <핵마피아>는 그런 의문을 던진다.

 

2014년부터 제작에 들어갔던 <핵마피아>는 무겁고 딱딱한 이야기 보다는 원전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활동에 중심을 두면서 가볍고 대중적인 면에 초점을 맞췄다. 김환태 감독도 "핵문제를 쉽고 재밌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513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공개돼 한국환경영화경선 우수상을 수상했고, 7월 부산반핵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영화는 최근 경주 지진으로 인해 8DMZ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관심이 높아졌다. 원전 불안감이 커진 때문인지 관객들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핵마피아가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들인지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이 영화가 갖고 있는 힘이다. 정점에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그들이 어떤 이익을 누리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다큐 <핵마피아>가 주는 씁쓸함이기도 하다


글 성하훈 / 편집 곽우신 







1. 시놉시스

 

핵마피아를 만나기 위한 시민탐정들의 용감한 여정이 시작된다.

 

 



2. 연출의도

 

원폭피해자와 핵에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던 나는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한국의 핵발전 산업을 이끌어가는 핵마피아의 존재가 궁금해졌고, 9의 시민탐정과 함께 핵마피아의 존재를 파헤치고 그들과 만나기 위한 용감한 여정을 기획했다. 좌충우돌하며 핵마피아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하려 하지만 핵산업계에 둘러쳐진 카르텔의 벽은 높고도 높았다. 기울어진 운동장의 한켠으로 밀려나 있다고 생각했던 우리는 각자의 삶의 공간에서 핵문제에 맞서 싸워나가는 진짜 탐정들을 만나 용기를 얻는다. 탈핵은 가능하고, 그 길은 멀리 있지 않다.

 



3. 프로그램 노트

 

- <2016년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


고리의 핵발전소 폐쇄 싸움과 밀양의 송전탑 반대 투쟁 그리고 영덕의 핵발전소 반대 투쟁. 모두 핵에너지를 둘러싼 시민들과 '핵마피아'의 싸움이다. 원폭 피해자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감독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핵산업의 이면과 그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실체에 접근하고자 영화를 기획한다. 활동가와 예술가들이 중심이 된 시민들과 함께 핵탐정단을 조직하고, 핵마피아와 직접 대면해 그들과 맞짱을 뜨겠다는 무모한 도전. 그 도전은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면서, 핵의 불안전성과 산업 이면의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투쟁이기도 하다. 하지만 핵마피아들을 둘러싼 벽은 높았고, 핵탐정단이 가진 힘은 미약했다. 핵마피아의 핵심에 접근하려는 그들의 계획은 번번히 무산된다. 탐정단 멤버들은 조금씩 지쳐가면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고심하며 새로운 계획을 세워나간다.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핵에너지에 저항하는 퍼포먼스와 투쟁을 준비하고,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더 나아가 '탈핵어워드'를 기획해 탈핵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공동체가 외롭지 않음을 증명하면서 영화를 마무리한다. 그들의 야심찬 최초 계획은 실패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핵안전 논리를 공격하고 핵산업의 부조리를 드러내는 데는 성공한다. 정부의 노력과 핵마피아의 카르텔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허구성은 이 영화를 통해 더욱 명확해질 것이다. <핵마피아>는 실패의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이지만, 그들의 싸움과 그들의 영화가 실패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조영각)

 

- <2016년 제8DMZ국제다큐영화제>

후쿠시마 사고 이후 세계는 핵에너지에서 벗어나 햇빛과 바람 에너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한국의 전기는 부족하지 않고 오히려 남아돈다. 그런데도 왜 한국 정부는 온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도박을 벌이는 죽음의 산업, 핵발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할까? 원폭 피해자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만들어오던 김환태 감독은 핵 마피아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영화를 기획하고 탐정단을 꾸린다. 예술가, 진보 정치인, 활동가, 주부, 학생 등 9명의 시민 탐정단에 김환태 감독 자신도 일원이 되어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닌다. 핵마피아 만나 따지기, 핵마피아 조직도 파악하기 등 다양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수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핵마피아의 벽은 높기만 하고 탐정단의 시도는 번번이 실패하며 좌충우돌한다. 탐정단이 좀 더 화끈한 한판을 벌여주기를, 외국의 소셜 액티비즘 아티스트들처럼 더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쳐주기를 바라는 아쉬움이 들지만, 이들의 어리버리퍼포먼스에도 핵마피아의 뻔뻔함과 탐욕, 야만성은 충분히 드러난다. 또한, 아기들을 안고 핵마피아를 쫓는 탐정단의 모습은 그 어떤 퍼포먼스보다 절박한 현실을 보여준다. 핵마피아의 폐부를 찌르지는 못했지만, 핵마피아의 소름끼치는 실체를 대중적인 화법으로 알리는데 성공한 영화. , 그러므로 이제, 핵마피아의 폐부를 찌르는 본격적인 대결은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몫이다. [황윤]

 



4. 상영 및 수상내역

 

- 20165<핵마피아> 최종 완성 (2013.5~2016.5. 총 제작기간 3)

- 20165월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 한국환경영화의 흐름부문 월드프리미어 상영

장편 우수상 수상

- 20167월 제6회 부산반핵영화제 개막작 상영

- 20167월 후원자 시사회

- 201610월 제8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상영

 


국내외 영화제 출품 예정 / 극장개봉 예정

※ 2016년 11월부터 공동체 상영 중

 

 





 

 









기획의도


핵 마피아는 누구인가?

검은 카르텔에 둘러 쌓인 마피아라 명명된 그들은 누구인가? 이 영화는 이 물음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핵 문제 이면의 은폐된 진실을 파헤치며 핵 마피아라 명명되는 사람들을 찾아 핵 산업과 핵의 문제들에 대해 맞짱뜨며 토론하고자 한다.



시놉시스


탈핵을 주장하며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왔던 나는 핵 문제와 핵 산업이면의 은폐된 진실들을 알게 되었고, 그 구조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궁금증에 쌓인다.

그리고 카메라를 들고 핵 마피아를 만나는 여정을 떠난다.

쉽게 만날 수 없는 이들을 만나는데 어려움을 느낀 나는 <핵 마피아 탐정단>을 기획해 함께 하는 사람들을 조직하고 <핵 마피아>를 찾아내는 여정을 함께 펼쳐간다.

그런데 과연 단 한사람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발랄하고 유쾌한 여정을 같이한 이들은 마지막 한방의 통쾌한 퍼포먼스를 기획한다.